광진 청년아지트 1층 로비에 ‘온기우편함’ 설치‧운영...익명으로 고민 편지 보내면 ‘온기우체부’가 손편지로 답장

광진청년아지트를 찾은 김경호 광진구청장
광진청년아지트를 찾은 김경호 광진구청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지난 9월 16일부터 청년 복합문화공간인 광진 청년아지트(동일로 100)에서 청년 마음돌봄을 위한 ‘온기우편함’을 운영하고 있다.

‘온기우편함’은 청년이 고민이나 걱정을 익명으로 편지에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사단법인 온기의 자원봉사자인 ‘온기우체부’가 손편지로 답장하는 정서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편지로 소통하는 방식이어서 대면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도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꺼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년들은 취업과 진로, 인간관계,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고민을 겪고 있으나 이를 주변에 털어놓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1인 가구 청년은 마음을 나눌 상대를 찾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구는 별도의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도 청년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표현하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광진 청년아지트 1층 로비에 ‘온기우편함’을 설치했다. 청년아지트 이용시간 중 언제든 편지를 우편함에 넣을 수 있으며, 답장을 받을 주소를 적으면 4주 이내에 온기우체부가 작성한 손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

사단법인 온기는 2017년부터 여러 지역에서 ‘온기우편함’을 운영하며 정서적 지지를 전하고 있다. 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청년들이 혼자 고민하지 않고, 편지라는 부담 없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광진구는 청년도전지원사업과 청년문화생활바우처,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광진형 청년월세 지원 등 청년의 안정적인 생활과 자립을 돕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청년의 삶을 지원하는 데 있어 일자리와 주거뿐 아니라 마음을 돌보는 일도 중요하다”며 “고민을 혼자 안고 가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해 청년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광진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