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아시안게임…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전국체전 우승

결선서 14.700점, 中 추치위안 0.134점 차로 제쳐

韓 여자 기계체조 역대 5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

지난 22일 오후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승, 한국 황서현이 평균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2일 오후 일본 나고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승, 한국 황서현이 평균대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주소현·정호원 기자] 한국 체조 대표팀의 막내 황서현(17·인천체고)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평균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 정상에 오른 건 40년 만이다.

황서현은 25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4.700점(난도 6.600점·실시 8.100점)을 받았다. 결선에 나선 8명 중 가장 높은 점수다.

은메달은 중국의 추치위안(14.566점), 동메달은 일본의 오카무라 마나(14.300점)에게 돌아갔다. 추치위안은 예선을 14.833점, 1위로 통과한 우승 후보였다.

황서현은 예선에서 13.966점으로 5위를 기록해 결선에 올랐다. 8명 중 일곱 번째로 평균대에 선 그는 결선 출전자 가운데 난도가 가장 높은 연기를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그 결과 1위를 달리던 추치위안을 0.134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를 가른 건 난도였다. 추치위안은 실시점수에서 8.166점으로 황서현보다 0.066점 높았지만, 난도점수에서 0.200점 뒤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연기자인 북한 박운정이 12.700점에 그치면서 황서현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1986년 서울 대회 서선앵 이후 처음이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전체로 넓혀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이번이 역대 다섯 번째다. 앞선 네 개는 1986년 서울 대회의 서연희(이단평행봉)와 서선앵(평균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여서정(도마), 그리고 이번 대회의 여서정(도마)이 따냈다. 황서현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기계체조의 두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2009년생인 황서현은 지난해 제천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전국체전 평균대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 쭌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지난 5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는 종목별 랭킹 포인트로 추가 선발돼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서현은 지난 23일 단체전 결선을 마친 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잘 뛰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이틀 만에 그 약속을 금메달로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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