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16곳 5년 전보다 공실 늘어
중대형, 10곳 중 3곳 ‘텅텅’ 공실률 최대
1층 전국 공실률 6.68%, 일반상권 위축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전국 일반상가 평균 공실률이 13%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 16곳의 공실률 또한 5년 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11.96%에서 올 2분기 13.36%로 5년 새 1.4%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전국 공실률은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평균 공실률이 2021년 1분기 대비 올랐다.
2분기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22.79%)이었고 이어 대구(17.84%), 충북(17.43%), 경북(16.66%), 광주(16.50%) 등 순이었다.
상가의 핵심인 1층도 전국 공실률이 2021년 1분기 4.79%에서 올 2분기 6.68%로 상승하는 등 일반상가 상권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도 중대형 공실률은 같은 기간 12.98%에서 14.33%로, 소규모는 6.41%에서 8.47%로 높아졌다. 세종은 중대형 공실률이 29.68%로 10곳 중 약 3곳이 빈 상태다.
일반상가 임차인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국세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5681개, 폐업률은 8.64%로 집계됐다. 폐업 사유 중 ‘사업 부진’이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방에서 인구 감소, 상권 침체로 상가 공실이 늘어나자 정부도 지역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의 원도심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고, 청년·창업인·문화예술인과 지역 콘텐츠를 육성해 활력을 회복하는 거점 특화 ‘원도심 리코어(RE:CORE)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규제를 완화하고 공실 상가 및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을 주거용으로 전환해 비아파트를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황 의원은 “상가 공실 확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수 여건과 소비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민생경제의 신호”라며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실제 민생 상황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세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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