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신용대출·전세대출 금리도 올라
정기예금 등 3.14% 0.02%P↓
예대금리차 7개월 만에 상승 전환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사중평균 금리가 연 4.66%로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단기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가 오르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6%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2022년 11월(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상승폭은 작년 11월(0.19%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단기 지표 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가 상승한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비중은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35.3%로, 전월보다 3.4%포인트 올랐다.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도 21%에서 23.5%로 2.5%포인트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각각 4.88%, 4.53%로 0.12%포인트, 0.18%포인트씩 상승했다.
김 팀장은 “변동형 금리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금리 격차가 좁혀졌는데 과거에도 이런 경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3%로, 전월보다 0.36%포인트 뛰었다. 2024년 1월 6.38%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4.35%로, 0.16%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4.76%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4년 11월(4.79%) 이후 가장 높았다.
9월에도 대출금리는 오를 전망이다. 김 팀장은 “9월 22일까지 시장금리가 0.20%포인트 정도 올랐는데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면 대출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상승 폭은 은행들의 대출 전략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4.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4.18→4.21%)와 중소기업 대출금리(4.22→4.38%) 모두 올랐다. 김 팀장은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저금리 정책성 대출 등 특이요인으로 전월에 금리가 내렸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13%포인트 오른 4.4%로 집계됐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21%로 전월과 같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14%)가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지며 지난 4월(2.87%)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융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3.53%였다.
김 팀장은 “지난달 특정 은행에 대규모로 낮은 금리의 정기예금 자금이 들어와서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1.19%포인트)는 0.13%포인트 올랐다. 예대금리차 상승은 지난 2월(1.43%포인트) 이후 7개월 만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2%포인트)는 0.02%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88%, -0.33%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3.62%), 상호금융(3.39%), 새마을금고(3.57%)에서 각 0.06%포인트, 0.14%포인트, 0.09%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0.23%)에서 0.28%포인트 내렸고, 신용협동조합(5.28%), 상호금융(4.93%), 새마을금고(5.17%)에서 각 0.12%포인트, 0.32%포인트, 0.02%포인트 올랐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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