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공동개발·생산·정비시설 조성 협약
유럽 기업과 협력 추진…구체적 대상은 미공개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방위산업기업 MSDI가 경상북도 구미에 정밀유도무기 개발과 생산, 유지·보수·창정비(MRO)를 아우르는 산업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해외 미사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수출 이후 후속정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MSDI는 6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시와 미사일 개발·생산·MRO 시설 건립 및 국제 방위산업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황성환 MSDI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1단계 사업은 2029년까지 약 7000억원 규모로 정밀유도무기 생산공장과 MRO 센터, 저장·수송시설 등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관련 시설에 필요한 부지는 올해 말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2단계로 구미시가 조성하는 산업단지에 국내외 방산기업을 유치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과 정비까지 연결하는 방산 집적단지를 추진한다.
사업의 특징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후속정비 기능을 함께 구축한다는 점이다. 해외 기업의 기술과 국내 제조·체계통합 역량을 결합하고 향후 유도무기 공동개발과 수출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구미시는 입지·인허가와 관계기관 협의, 기업 유치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MSDI는 유럽 미사일 전문기업과 기존 공대지 유도무기의 차세대 버전을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 공대공·공대지 유도무기의 라이선스 생산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력 대상 기업과 구체적인 무기체계는 이번 발표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유럽 기업과의 협력이 성사되면 신규 미사일 생산뿐 아니라 한국군과 해외 고객이 운용하는 기존 미사일의 정비·수명연장·성능개량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황 대표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공대지 유도무기의 차세대 버전을 유럽의 글로벌 미사일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한 뒤 생산하고 수출과 MRO도 하는 정밀유도무기의 수명 전주기 공정을 구미시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단계로 해외 기업과의 공동개발·생산 계약 체결 여부 등은 향후 구체화될 사안이다. 회사 측은 복수의 글로벌 방산기업과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imsclu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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