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자산가들의 고급 주거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적은 세대 수와 프라이버시가 하이엔드 주거의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면 최근에는 일정 규모를 기반으로 다양한 커뮤니티와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결합한 이른바 ‘매시브 하이엔드(Massive High-end)’가 새로운 흐름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규모는 단순히 세대 수에 그치지 않는다.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가 확보되면 웰니스 시설이나 프라이빗 다이닝, 라운지, 수영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전문 운영 인력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 주거시장에서는 시공뿐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도 주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고급 마감재와 입지뿐 아니라 호텔·웰니스·다이닝 등 주거와 연계된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상품 구성의 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고급 주거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에 따르면 전 세계 브랜디드 레지던스는 2015년 323개에서 2025년 말 910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계약된 사업을 포함하면 2032년에는 1,747개에 이를 전망이다.
세빌스는 컨시어지와 호텔 커뮤니티 이용, 하우스키핑 등 운영 서비스를 브랜드 주거상품의 주요 차별화 요소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호텔 브랜드의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주거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용산 유엔사 부지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파크사이드 스위트’가 이러한 형태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3~185㎡, 총 775실 규모로 모든 호실에 프라이빗 발코니가 적용될 예정이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인 ‘더파크사이드클럽 by 로즈우드서울’은 단지 내 들어서는 호텔 ‘로즈우드서울’이 운영할 예정이다. 클럽라운지와 프라이빗 다이닝룸, 피트니스, 요가 스튜디오, 사우나, 하이드로테라피 풀, 골프클럽 등이 계획돼 있다.
실내에는 이탈리아 몰테니그룹의 키친 브랜드 다다를 비롯해 밀레, 디트리쉬 등의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단지 설계와 조경, 인테리어에는 KPF와 콘란 앤 파트너스,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 등이 참여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시장에서 세대 내부뿐 아니라 단지 규모를 기반으로 한 운영 서비스와 커뮤니티 시설도 주요 고려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향후에도 주거와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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