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라흐모노프, 승자는 마카체프 정조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웰터급에서 나란히 19승 무패를 달리는 마이클 모랄레스(에콰도르)와 샤브캇 라흐모노프(카자흐스탄)의 맞대결 가능성이 떠올랐다. 성사된다면 무패 기록 하나가 깨지는 동시에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를 향한 타이틀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만한 대결이다.
라흐모노프는 최근 자신의 틱톡에 모랄레스와 자신의 사진을 배치하고 ‘19-0 vs 19-0’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아직 UFC가 공식 대진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현지 매체들은 이를 모랄레스와의 맞대결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먼저 불을 지핀 쪽은 모랄레스였다. 모랄레스는 최근 웰터급 주요 경쟁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라흐모노프를 이 체급의 ‘끝판 왕(final boss)’이라고 지목했다. 현 챔피언 마카체프를 비롯해 카를로스 프라치스, 이언 마샤두 개리 등도 거론하며 정상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두 선수의 전적은 똑같이 19승 무패다. 모랄레스는 UFC에서도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닐 매그니와 길버트 번스에 이어 션 브래디까지 모두 1라운드에 끝내며 웰터급 정상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라흐모노프 역시 UFC에서 7전 전승을 거뒀다. 프로 19승 가운데 18승을 KO 또는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2024년 12월 UFC 310에서는 당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무패였던 개리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어 상대에게 프로 첫 패배를 안겼다.
문제는 라흐모노프의 공백이다. 그는 개리전 당시 전방십자인대(ACL)와 반월상연골을 다친 상태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고 복귀를 준비했지만 같은 쪽 무릎을 다시 다쳤고, 올해 초 재수술을 받았다. 라흐모노프는 당시 직접 ‘또 다른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UFC 공식 랭킹에서도 제외됐다.
두 무패 파이터의 최종 목표는 결국 웰터급 정상이다. 현재 왕좌에는 마카체프가 앉아 있다. 라흐모노프는 부상 전부터 타이틀 경쟁의 선두권에 있었고, 모랄레스 역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챔피언을 공개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19승 무패 대 19승 무패’ 대결이 실제로 추진돼 성사된다면 승자는 마카체프를 향한 강력한 도전 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직 대진도,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는 성격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무패 강자의 신경전이 웰터급 정상 경쟁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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