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CFD 시뮬레이션 기반 ADC 공정 최적화 기술 공개
롯데바이오, ‘FDA 무결점’ 앞세워 듀얼 사이트 파트너링 총력
中 우시·日 후지필름 대형관 맞불…중기부 K-스타트업 공동관도 활기
[헤럴드경제(요코하마)=최은지 기자] 7일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컨벤션 센터. 전시홀 안으로 들어서자 아시아·태평양(APAC) 바이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축전이 펼쳐졌다. 1986년 출범 이후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바이오 재팬 2026’ 개막 첫날, 글로벌 빅파마와 아시아 바이오텍 관계자들이 운집하며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수주 열기로 달아올랐다.
전시장 중심부에 대형 단독 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면 대형 스크린에는 차세대 이중항체 모달리티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공정 영상이 상영됐다.
부스 외벽에는 한국 송도 본사와 일본 도쿄 지사를 잇는 지도와 함께 ‘가장 가까운 통합형 CDMO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일본어로 전면에 배치했다. 시차가 없는 동일 타임존 실시간 지원, 20건 이상의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승인 실적, 근접성을 살린 공급망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며 일본 고객사 잡기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 기술 세미나 연사로 나선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은 “일본 내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펩타이드 등 신규 모달리티 개발 활성화로 CDMO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로 급변하는 고객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멀티 모달리티 플랜트 구축과 글로벌 펩타이드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통한 영토 확장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자, 세미나장을 가득 메운 현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 최연정 뉴모달리티그룹 프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인 전산유체역학(CFD)을 적용한 ADC 제조 기술을 공개했다. 최 프로는 “유체 흐름과 열 전달 등을 정밀 분석해 소규모 랩에서 상업용 대규모 생산으로 규모를 키우더라도 일관된 접합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압도적인 생산 품질 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단독 부스를 차린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강렬한 붉은색과 검은색 톤의 부스를 조성하고 글로벌 바이어들을 맞이했다.
부스 상단에는 ‘당신을 중심으로 구축된 신뢰받는 파트너(Trusted Partner Built Around You)’라는 문구를 걸었다.
외벽에는 ‘초기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확신을 갖고(From Early Clinical to Commercial with Confidence)’라는 슬로건과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 ‘지적 사항 없음(Zero)’, 98%의 배치 성공률, 1300건 이상의 상업 릴리즈 실적 등 검증된 품질 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스 내 마련된 상담 테이블에서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11월 준공식을 앞둔 송도 1공장을 잇는 ‘듀얼 사이트’ 체제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이 이어졌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견제구도 팽팽했다. 삼성 부스 건너편에는 중국계 글로벌 CDMO인 우시앱텍과 올리고·펩타이드 전문 플랫폼 ‘우시 타이드’가 부스를 세우고 수주 맞불을 놨다. 일본 후지필름 역시 mRNA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의 펩타이드 발굴 플랫폼을 전면에 내걸고 상담을 진행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안전성평가연구소(KIT) 등이 주도한 ‘K-STARTUP BIO’ 공동관에는 이노베이션 기술을 탐색하려는 다국적 제약사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일 협력 세미나 상담창구가 온종일 붐볐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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