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54건씩 발생

가해자 84%가 취객

“출동 인력 보강해야”

지난달 8일 경남 김해시 조은금강병원 부지 내 경남도주취자보호센터에서 소방대원이 주취자 혈압을 재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연합]
지난달 8일 경남 김해시 조은금강병원 부지 내 경남도주취자보호센터에서 소방대원이 주취자 혈압을 재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최근 5년간 술에 취한 구급 환자 등에게 폭행당한 소방대원이 14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구급대원 폭행 피해는 139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248건, 2022년 248건, 2023년 249건, 2024년 269건, 작년 198건, 올해 6월까지 148건으로 연평균 254건씩 발생했다.

폭행 사유별로 보면 음주가 1180건(8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정신질환이 79건(5.6%), 기타가 140건(10.0%)이었다.

올해 3월 14일 서울에선 소방교가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환자를 소독하는 과정에서 머리·가슴·복부를 발길질당해 전치 4주 이상을 진단받았다.

2018년 4월 2일 전북에선 주취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다가 두부를 5회 폭행당한 소방경이 뇌출혈·폐부종·심부전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사고 발생 한 달 만에 숨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구급차 내부에 방어시설을 마련하는 등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며 “환자를 이송하기 전에 폭력위험을 미리 판단하고 위험성이 높으면 경찰과 함께 대응하거나 출동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용철 소방청장은 이날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또 최 청장은 소방 출동 여건 개선과 관련해 “중증 응급환자 구급 이송 체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겠다”며 “다가오는 가을·겨울철 산불에 대비해 기상 예측과 산불확산 상황분석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청장은 인공지능(AI)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등 첨단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