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완구 매출 이마트 36.5%, 롯데마트 20%↑
포켓몬 카드 열풍에 대형마트 집객효과 ‘톡톡’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30주년 포켓몬 카드가 입고되면 인스타그램과 정문 게시판을 통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포켓몬 카드 입고 소식을 알리는 공지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있다. 한정판 카드를 구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대형마트도 캐릭터 상품과 수집형 완구로 발길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카드 입고일에는 이른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이 벌어진다. 어린이용 완구로 여겨졌던 캐릭터 상품이 성인 수집 대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마트 완구 매장의 구매 연령대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달 15일 포켓몬 카드 30주년 기념 한정판 카드팩이 출시되면서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카드팩은 총 120장 구성으로 판매가는 6만9900원이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는 이날 기준 11만8000원에 거래되며 급상승 랭킹 1위에 올랐다. 희귀 카드는 재판매 가격이 수천만원대에 달한다.
수집뿐 아니라 재판매 차익을 노린 구매 수요까지 더해졌다. SNS 인스타그램 내 포켓몬카드 해시태그(#)는 8만8000개를 넘어섰다. 카드깡, 카드샵 등 게시글도 꾸준하다.
관심은 매출로도 확인된다. 이마트의 지난 9월 완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 포켓몬 카드 인기가 특히 두드러졌다. 포켓몬스터 등 인기 캐릭터가 포함된 ‘남아캐릭터’ 상품군 매출은 같은 기간 69.2% 늘었다.
구매 연령대 변화도 눈에 띈다. 이마트 남아캐릭터 상품군 매출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전년 동기 대비 193.8% 증가했다. 30대와 40대도 각각 45.2%, 79.8% 늘었다. 캐릭터 상품이 성인 소비자의 수집 수요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지난 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포켓몬 카드가 포함된 ‘카드놀이’ 카테고리 매출은 224.1% 늘었다. 포켓몬 피규어가 포함된 ‘일본 캐릭터 완구’ 카테고리 매출은 144.5% 신장했다.
캐릭터 상품 시장은 계속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2020년 1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은 특정 상품을 구매하려는 목적성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매장에 의미가 있다”며 “한정판이나 인기 캐릭터 상품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iu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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