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中선전 APEC 계기 정상회담 거론

“종전 위해 뭐든 할것” 젤렌스키는 배제

“金, 원하는지 확실치 않아” 성사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간 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해왔던 발언 수위를 한층 낮춘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뭐든 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자 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달 중국에서 북한 지도자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여전히 친분이 두텁다고 강조하면서도 “어느 누가 회담을 요청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나와 김정은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이듬해 6월 판문점 회동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사진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올해 안에 김정은과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다. 만날 것이다(I will be)”라고 답했다. 12일에는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김 위원장과 회담이 성사될 경우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APEC이 가까워질수록 그럴 가능성이 작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지속해서 김 위원장을 향해 구애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았거나 양측의 요구 조건에 간극이 커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춰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대해선 “아마도 젤렌스키가 협상할 다른 누군가를 내세울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훨씬 오래전에 끝냈어야 했다”며 “그가 내 말을 들었다면 그는 오래전에 훨씬 좋은 합의를 했을 것이고 100만명의 우크라이나 사람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이제 다른 누군가가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협상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솔직히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내 생각에 그는 전쟁을 멈추고 싶지 않은 것 같지만, 나는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전 APEC에서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를 위한 3자 회담 개최에 동의했느냐는 물음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는 아니다. 솔직히 말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괜찮았다. 러시아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고,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또 3자 회담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제한 채 종전 논의를 할 것인지에 대해선 “나는 누군가가 거기에 있든 없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것은 뭐든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3자 회담이 ‘비핵화 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11월에 비핵화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에 갈 것이기 때문에 그들(시진핑·푸틴)은 내 제안에 따라 회담하길 원한다”며 “우리가 비핵화를 이룬다면 나는 세계를 위해 큰일을 한 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진핑 주석이 원한다면 나는 회담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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