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발표

李 긍정 40%·부정 50% “하락세 진정”

민주 37%·국힘 28%, 9%p 격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희대 대법원장.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희대 대법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7주 만에 40%선을 회복하며 하락세가 진정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다만 여권이 추진하는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다소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찬성 여론이 우세했지만 중도층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탄핵 추진을 둘러싼 범여권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 부정평가는 50%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0%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률이 40% 선에 도달한 것은 7주 만이다. 올해 추석 이전까지 이어지던 지지율 하락세가 10월 들어 멈추면서 취임 이후 최저치(37%)인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부정평가는 여전히 50%로 긍정평가보다 10%p 가량 높은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특히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중도층의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40%, 부정평가는 47%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1%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54%에 달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18%로 가장 높았다. 경제·민생이 16%, 국방·안보·대북 문제가 10%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정책은 지난 7월 넷째 주부터 부정평가 이유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1%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 14%, 소통 7%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7%로 국민의힘(28%)을 9%p 앞섰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양대 정당 지지율 격차가 10%p 이내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10월 둘째 주부터는 3주 연속 한 자릿수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였으며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여권이 추진하는 조 대법원장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오차 범위 안에서 더 높았다. 조 대법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4%, 반대한다는 응답은 39%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8%였다.

중도층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34%로 동률을 기록했다. 무당층과 20대에서는 절반가량이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중도층 지지율에서 17%p 앞서면서도 조 대법원장 탄핵에 대해서는 중도층의 뚜렷한 찬성 여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탄핵 추진에 대한 핵심 지지층의 공감대가 중도층으로까지 확산하지는 못한 셈이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를 놓고 논의를 이어왔다. 조국혁신당은 탄핵소추안 공개와 함께 민주당에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제안하며 탄핵 추진을 압박해 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탄핵 필요성과 추진 시점 등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향후 경제 전망에서 응답자들의 비관적인 인식이 두드러졌다. ‘향후 1년간 국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7%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0%였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진정됐지만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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