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단월 손해율 85.0%…전년比 9.2%p↓
10월 단풍철 행락 수요·정비수가 인상에 연말 악화 우려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올해 9월까지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많이 왔던 지난해 9월과 달리 올해 9월은 강수량이 크게 줄었고 고속도로 통행량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10월 가을 행락철과 임금 등 원가 상승 요인까지 겹쳐 연말로 갈수록 손해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9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 평균 84.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5.5%)보다 0.8%포인트 낮다. 8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았는데, 9월 실적이 반영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회사별 누적 손해율은 KB손해보험이 85.0%로 가장 높았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각각 84.8%, 삼성화재가 84.3%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삼성화재(1.5%포인트↓)와 현대해상(1.2%포인트↓), KB손해보험(0.4%포인트↓)은 손해율이 낮아졌다. DB손해보험만 0.1%포인트 올랐다. 중형사인 메리츠화재의 누적 손해율은 82.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9월 한 달만 보면 개선 폭이 더 크다. 대형 4개사의 9월 단월 손해율은 평균 85.0%로 전년 동월(94.2%)보다 9.2%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9월에는 4개사 모두 손해율이 92~95%대까지 치솟았다. 올해 9월은 현대해상 86.1%, 삼성화재 85.3%, KB손해보험 85.2%, DB손해보험 83.3% 순이었다.
손해보험협회는 날씨와 교통량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을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9월 강수량은 26.4㎜로 지난해 9월(228.8㎜)의 9분의 1 수준이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통행량도 2억8538만대에서 2억6503만대로 약 7.1% 줄었다. 비가 적고 차량 이동이 줄면서 사고 접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계절적 요인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월은 단풍 절정기로 가을 행락객의 이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사고 건수와 사고 1건당 인명피해액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 정비수가와 일용근로자 임금이 계속 오르는 등 원가 상승 요인도 곳곳에 남아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10월 단풍 절정기에 따른 가을 행락객 이동수요 증가로 사고건수 및 사고건당 인명피해액 증가가 우려된다”며 “정비수가 및 일용근로자 임금 지속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이 산재해 향후 손해율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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