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전환 앞두고 한미 조율 여부 눈길

조현 외교부 장관도 29일 미국 방문 나서

한미 불협화음 표출 속 고위급 접촉 주목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오는 29일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국한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조건을 두고 한미 간 견해차가 표출되는 가운데 강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첫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1개국을 비롯한 한국, 미국, 일본 등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해 역내 안보환경을 평가하고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방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회의 참가를 계기로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양자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강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의 첫 대면을 위한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본회의에서 역내 평화유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아세안 간 실질적인 국방협력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참석국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최근 북한과의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일대 긴장 고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상 10월 말에서 11월 초 개최되는 연례 한미안보협의회의(SCM)가 늦어지는 가운데, 이에 앞서 전작권 문제 등을 두고 헤그세스 장관과 의견을 교환할 기회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정식 회담일지 ‘풀어사이드’(pull-aside) 형태의 약식 회동일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나란히 ADMM+에 참석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양국은 올해 미국에서 열릴 차례인 SCM을 전례와 달리 12월께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한국 국방부 장관 교체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 등을 둘러싼 한미 간 견해차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 SCM에서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완료하고, 전작권 전환 연도(X연도)를 도출해 양국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런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한다. 조 장관 역시 회의 참석 계기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결과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youkno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