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정비본부 합동 운동회

주요 공항 정비사무실 1차 통합 완료

합병 계약·해외 기업결합 심사 마무리

내년 3월 출범 목표

진에어는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영마루공원에서 에어부산·에어서울과 함께 정비본부 임직원 130여명이 참여한 ‘한가족 운동회’를 개최했다. [진에어 제공]
진에어는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영마루공원에서 에어부산·에어서울과 함께 정비본부 임직원 130여명이 참여한 ‘한가족 운동회’를 개최했다. [진에어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주요 공항의 정비사무실 1차 통합을 마치고 현장 직원 간 협력 강화에 나섰다. 내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정비시설과 근무 공간을 공유하는 데 이어 서로 다른 회사 소속 직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영마루공원에서 에어부산·에어서울과 함께 정비본부 임직원 130여명이 참여한 ‘한가족 운동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국내 주요 공항에서 3사 정비본부의 1차 정비사무실 통합을 마무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만큼, 회사 간 소속 구분을 줄이고 협력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국 공항에서 근무하는 3사 정비 인력이 참여했다. 직원들은 기존 소속 회사와 관계없이 4개 연합팀으로 나뉘어 파도 릴레이와 큰 공 굴리기, 단체 줄넘기, 계주 달리기 등 협동이 필요한 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회사별로 팀을 구성하는 대신 서로 다른 항공사 직원들을 섞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평소 각 공항에서 항공기 정비를 담당하던 직원들이 업무 현장을 벗어나 교류하며 공동 작업에 필요한 유대감을 쌓도록 했다.

운동회에 참여한 이승재 진에어 대리는 “전국 각지의 공항에서 공간을 공유하며 일하기 시작한 동료들과 격납고를 벗어나 함께 땀 흘려 뛰다 보니, 보이지 않던 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지고 진짜 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정비는 운항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인 만큼, 3사가 하나의 조직으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정비 인력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기존에는 각 항공사가 별도로 운영하던 정비조직을 통합 항공사 체계에 맞춰 재편해야 한다. 근무 공간을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업무 절차와 의사소통 방식 등 현장 운영 전반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할 통합 진에어의 핵심 경쟁력은 빈틈없는 정비 안전 역량이고 그 근간은 현장 직원 간의 탄탄한 팀워크에 있다”며 “단일화된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견고한 정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에어는 에어부산·에어서울과 정비뿐 아니라 객실과 운항 등 여러 부문에서 조직과 업무체계를 통합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3사 객실승무원들이 참여한 비상탈출 시범을 통해 안전 임무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이달에는 진에어의 첫 에어버스 기종인 A321CEO 항공기를 도입하며 기단 통합을 위한 준비도 이어갔다.

기업결합 관련 해외 경쟁당국 심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진에어는 지난 2일 베트남 경쟁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으며, 이를 끝으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모두 마쳤다.

다만 실제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국토교통부 합병인가, 주주총회 승인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현재 3사가 목표로 하는 합병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진에어는 남은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정비·운항·객실 등 현장의 통합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