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봇, 300여 명 설문

85% 차량 손상 경험

59%는 출고 6개월 안에 첫 손상

하이브리드 아닌 ‘할인’이 최대 관심

수리비 지원 선호도 높아져

차봇모빌리티의 ‘차량 구매·관리 인식조사’ 결과 [차봇 제공]
차봇모빌리티의 ‘차량 구매·관리 인식조사’ 결과 [차봇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자동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제시받은 차량 가격이 가장 저렴한 조건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출고한 이후에도 주차 중 긁힘이나 문콕 등 크고 작은 손상을 경험하는 운전자가 많았지만, 수리비 부담 등을 이유로 그대로 운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차봇모빌리티는 차량 보유자와 향후 1년 이내 신차 구매 예정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량 구매·관리 인식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차량 구매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응답이 59%를 차지했다. 차량 가격과 할인 조건을 비교하더라도 실제로 가장 유리한 조건에 구매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할부·리스·카드 등 금융 조건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45%에 달했다. 출고 대기 기간과 영업사원·딜러에 대한 신뢰 부족을 꼽은 비중은 각각 29%다.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받고 싶은 혜택으로는 ‘차량 가격 할인’이 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출고 후 차량 관리 서비스는 12%, 상품권이나 현금성 사은품은 7%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단순한 사은품보다 차량 구매에 직접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할인 금액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구매 조건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도 같은 차종이라도 생산 시점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는 판매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경우 8월 이전 생산 차량에 200만원, 9월 생산 차량에는 1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차량 재고와 생산 시점 등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구매 혜택은 차량 모델보다 구매처를 선택하는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혜택이 ‘구매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3.46점으로 ‘브랜드·차종 선택’(3.29점)보다 높았다. 수입차 보유자는 구매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4.18점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는 예상하지 못한 손상과 수리비가 부담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차량 보유자의 85%는 출고 이후 차량에 손상이 생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손상 유형으로는 주차 중 발생하는 찍힘이나 긁힘이 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휠·타이어 손상 55%, 주행 중 돌이 튀어 발생하는 스톤칩 43%, 사이드미러·범퍼 등 외장 부품 손상 27% 순이었다.

차량을 출고한 뒤 처음 손상을 발견한 시기는 3~6개월이 31%로 가장 많았다. 첫 손상을 출고 6개월 이내에 발견했다는 응답을 합치면 59%에 달했다.

문제는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곧바로 수리하지 않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손상 경험자의 43%는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운행한다’고 답했다. 직접 비용을 부담해 수리한다는 응답은 39%, 자동차보험을 이용해 처리한다는 응답은 33%였다.

보험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손상이 작아 보험 처리가 애매하다’는 답변이 66%로 가장 많았다.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47%에 달했다.

보험 처리 절차가 번거롭거나 보험을 이용하더라도 자기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29%다.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직접 수리하기에도 비용이 드는 경미한 손상을 놓고 운전자들이 고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출고 후 차량 손상과 수리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부담은 신차 구매 혜택에 대한 선호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일한 차량 가격을 제시받았을 때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구매처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58%로, ‘출고 후 100일간 손상 수리비 지원’을 선택한 응답(26%)보다 많았다.

차봇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신차 소비자의 불안이 계약하는 순간에 끝나지 않고 출고 이후 일상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차봇은 신차 구매 단계의 투명한 견적 비교부터 스톤칩·찍힘·긁힘 등 출고 후 일상 손상의 수리비 부담을 덜어주는 차봇케어까지, 구매 이후의 리스크를 줄이는 ‘제로 리스크 커머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봇모빌리티는 지난 9월 신차의 문콕과 스톤칩, 휠·타이어 손상 등에 따른 수리비 부담을 지원하는 ‘차봇케어’를 출시했다. 대표 상품인 ‘차봇케어 365’는 신차 출고 후 1년 동안 생활 손상과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을 합쳐 연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