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인재키움’ 4개월 만에 160여개 사 참여

GPT 활용부터 AI 에이전트·업무 자동화까지

기업별 맞춤 교육에 심화 과정 수요도 증가

중소기업 직원들이 AI 실무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휴넷]
중소기업 직원들이 AI 실무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휴넷]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중소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활용해 임직원의 인공지능(AI) 실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교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생성형 AI와 업무 자동화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29일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에 따르면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인재키움 프리미엄 훈련’을 통해 사업 착수 4개월 만에 160여개 기업, 2500여명이 AI 실무교육을 받았다.

인재키움은 중소기업 재직자의 직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교육비의 90~95%를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직원들의 업무 특성에 맞는 AI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의료기기 전문기업 A사는 전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총 10차례 AI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직원들의 숙련도에 따라 GPT 기본 활용부터 클로드 기반 AI 에이전트와 업무 자동화까지 교육과정을 세분화했다.

정밀기계 제조기업 B사도 사무직 직원 12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했다. 직원들은 업무와 관심 분야에 따라 GPT 활용과 ‘바이브 코딩’ 과정을 선택해 수강했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작성하도록 하는 개발 방식이다. 전문적인 코딩 지식이 부족한 직원들도 AI를 활용한 업무 도구 제작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산업용 장비 판매기업 C사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했다. 전 직원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도구인 코파일럿 활용법을 익히도록 한 뒤 실제 업무 활용도가 높은 직무부터 유료 계정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들 사례는 중소기업의 AI 전환이 반드시 대규모 설비 투자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기존 직원들이 문서 작성과 자료 분석, 업무 자동화 등에 AI를 활용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기업이 추진할 수 있는 AI 전환 방식이다. 다만 교육 참여가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의 성과 측정이 필요하다.

이 같은 교육 수요는 휴넷의 사업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휴넷에 따르면 인재키움 사업의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된 지난 8월 관련 매출은 전월 대비 약 4.7배 증가했다. 9월에도 전월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휴넷 인재키움 사업 관계자는 “대다수 중소기업이 AI 도입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AI 도구를 써야 할지조차 몰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인재키움 제도를 알게 된 기업들이 교육비 부담을 덜면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아 후속 과정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b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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