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원 투자 아태 최대 규모

국내 공급 넘어 수출 거점으로

독일 화학·바이오 기업 머크(Merck)가 4500억원을 투자해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직접 생산해 국내 기업에 공급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머크가 29일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 있는 ‘머크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생산센터는 머크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조성한 최대 규모 투자 사업이다. 투자금액은 3억유로(약 4500억원)다. 머크는 이곳에서 세포배양 배지와 공정용 액체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제조해 국내 수요기업에 공급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300여명을 고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2023년 5월 산업부와 대전시, 머크가 체결한 3자간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정부가 입지 모색 등 투자 초기부터 인허가, 애로 해소까지 밀착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유치한 외국인투자 사례다.

산업부는 머크가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망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머크는 1668년 설립된 생명과학·헬스케어·전자소재 분야 기업으로 1989년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 국내에서 1900명 이상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생명과학 부문에서는 인천 송도의 ‘엠랩(M Lab) 콜라보레이션 센터’와 ‘송도 생명과학 운영본부’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에 공정 개발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소규모 원부자재 생산도 진행해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정성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요하네스 바이유 머크 경영이사회 의장, 쟝-샤를 위르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 이동관 한국머크 대표이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본부장은 “한·독일 경제협력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의미 있는 투자”라며 “머크가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통해 한국에서 바이오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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