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 195조, 4분기 연속 신기록

메모리 매출만 141조, 실적 성장 주도

현금배당 30조…자사주 소각도 예정

“내년 1월 주주환원 규모 확정·발표”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로만 1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네 분기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780% 불어난 수치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영업이익률은 55.0%다. ▶관련기사 4면

원·달러 환율 급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운 동력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3분기에만 106조5000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DS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지난 2분기(89조2000억원) 대비 20% 성장했다.

DS부문의 매출 역시 2분기 대비 15% 늘어난 14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사업부가 140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판매를 대폭 확대하고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갤럭시Z 폴드8’ 등 신제품 출시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메모리 등 부품원가 상승과 더불어 환율 하락의 충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매 분기마다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반도체 부문과는 대조되는 흐름을 보이며 부진이 길어지는 상황이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3분기 6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당초 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플래그십 비중 확대로 2분기(-7000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가전과 TV 사업 역시 부품원가 상승과 판매 부진의 여파로 3분기에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100억원의 손실을 본 데 이어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와 신제품 ‘아이폰18’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성과로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올해로 삼성전자에 인수된 지 10년을 맞은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은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총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2026년 주주환원은 총 90조~11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기존에 집행하거나 확정된 35조원을 제외하면 잔여 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잔여재원 환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한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오전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 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 고민해서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2026년 잔여재원 최종 주주환원 규모 및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올해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약 84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AI 및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76조8000억원이 투입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3조9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생산라인 보완에 주력한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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