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30일 진료 종료
후속 운영 맡은 국제성모병원 개소 지연
교육부, 정관 변경 절차 ‘보고’에서 ‘허가’로 정정
의료기관 운영 자격도 쟁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의료센터가 개항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진료 공백을 맞는다.
기존 운영기관인 인하대병원이 오는 30일 진료를 종료하지만, 후속 운영기관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행정절차 지연으로 예정된 개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공항 의료서비스의 연속성이 운영기관 교체 과정에서 끊기게 되면서 이용객과 상주직원의 진료 불편은 물론 응급환자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다.
29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T1 의료센터 운영을 맡을 국제성모병원의 개소가 당초 예정된 11월 6일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가 정관 변경 절차를 기존 ‘보고’에서 ‘허가’로 정정하면서 관련 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허가 절차가 진행될 경우 관련 인허가가 11월 말에서 12월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센터 운영 공백이 한 달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정관 변경 절차뿐만이 아니다. 의료센터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의 정관이 의료기관 개설·운영 요건에 부합하는지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개설 관련 운영편람은 학교법인이 의료기관을 개설하려면 의료인 양성 학과를 두고 정관의 목적사업에 의료기관 개설·운영을 명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인천가톨릭학원은 가톨릭관동대에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관상 목적사업에는 의료기관 개설·운영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수익사업 항목에 의료사업을 규정하고 있어 해당 방식이 관련 지침에 부합하는지가 관건이다.
교육부는 지난 27일 이 사안에 대한 검토를 위해 복지부에 의견을 요청했다. 복지부의 판단에 따라 정관을 추가로 정비해야 할 경우 의료센터 개소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허종식 의원은 복지부에 관련 검토를 서둘러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고 정관 보완이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수정 사항과 절차를 신속하게 안내해 추가 지연을 막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공항공사는 앞서 새로운 운영 협약에 따라 향후 3년간 T1은 국제성모병원, 제2여객터미널(T2)은 인하대병원이 각각 의료센터를 운영하도록 계획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8월 이사회 의결과 9월 교육부 정관 변경 관련 절차를 거쳐 개소를 준비해 왔지만, 행정절차가 변경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공백은 인하대병원이 T1 의료센터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두 터미널 의료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누적된 데다 대형 항공사들의 T2 이전으로 운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관련 법인 이사회가 T1 의료센터 폐원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공백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2025년 진료 실적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T1 의료센터 이용자는 월평균 약 2800명에 달한다.
공항 이용객뿐 아니라 상주직원의 외래진료와 채용검진 수요도 상당해 진료 중단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응급의료 대응체계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의료센터는 일반 진료뿐 아니라 항공기 사고 등 공항 내 재난 발생 시 현장의료조정관 역할도 맡아 왔다.
공백이 장기화하면 평상시 진료뿐 아니라 비상 상황에서의 의료 대응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공사는 T2 의료센터 운영시간을 11월 1일부터 기존 하루 10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T1과 T2가 별도 터미널인 만큼 T2 운영시간 확대만으로 T1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허 의원은 “공항 의료센터 운영기관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행정절차 안내가 바뀌면서 장기간 진료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와 복지부, 인천 영종구가 응급인력 배치와 T2 의료센터 연계 등 임시 진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25년간 이어져 온 의료서비스가 중단될 상황에 놓이면서 후속 운영기관의 인허가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동시에 공백 기간 이용객과 공항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할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해졌다.
gilbert@heraldcorp.com
![“V자 반등은 없다” 실탄 아끼는 큰손들, 이번 폭락이 다른 이유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9/news-p.v1.20261015.bf346e259b1345f280b498eda7b41712_T1.jpg?type=h&h=240)
![창호도 ‘하이엔드’ 시대…재건축 시장에 프리미엄 승부수[그 회사 어때?-KCC]](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8/news-p.v1.20261006.6986af99ec4340659a06462b2dd32e55_T1.jpg?type=h&h=240)
![약 먹고 ‘5일’ 만에 느낀 ‘이상’…서울대병원 갔는데 진료도 못 받고 ‘사망’ [메디컬 생존 게임]](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7/news-p.v1.20261025.e69497820ff8425d91e5c6c76c178dc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