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12.6%↓…역대 두 번째 시총 감소
AI 투자 우려에 나스닥 1.38% 하락
서비스나우·포티넷도 20%대 급락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으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2.54포인트(0.25%) 내린 5만2342.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만6184.72에 마감했다.
알파벳은 전장 대비 12.6% 급락한 283.82달러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지난해 1월 엔비디아(5930억달러)에 이어 월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일일 시가총액 감소 규모다.
3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가 구글의 핵심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구글의 3분기 검색 매출은 약 6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650억달러)를 밑돌았다. 검색 광고의 유료 클릭 증가율도 2분기 13%에서 3분기 8%로 둔화했다.
현금흐름 악화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FCF)은 9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알파벳발(發) 충격은 반도체주로 번졌다. AI 투자 부담과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2% 하락했다. 마이크론(-4.98%)과 샌디스크(-5.32%), 엔비디아(-0.80%) 등도 일제히 내렸다.
서비스나우(-26.95%)와 포티넷(-20.09%)도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하며 기술주 하락을 부추겼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서비스나우는 3분기 구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하고 계약잔고(cRPO)도 21%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계약잔고 성장률도 18.5%로 제시하면서 향후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사이버보안 기업 포티넷은 3분기 제품 매출 증가율이 전분기 52%에서 37%로 둔화하고 연간 서비스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0.09%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서비스나우와 포티넷의 실적 발표 이후 급락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사모신용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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