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방송표준 ATSC 3.0 핵심 전송기술 개발·국제표준화 공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박성익 박사가 차세대 지상파 방송표준 ‘ATSC 3.0’의 핵심 전송기술 개발과 국제표준화에 기여한 공로로 ‘에미상 혁신 공로자(Emmy Innovator Honoree)’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미국 방송표준화 기구 ATSC가 2026년 미국 기술·공학 에미상을 수상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ATSC는 차세대 방송표준 ATSC 3.0 개발 성과를 인정받았다. ATSC의 에미상 수상은 이번이 네 번째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텔레비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기술·공학 에미상은 방송·영상 산업 발전에 기여한 혁신적인 기술과 공학적 성과에 수여된다.
ATSC 3.0은 초고화질(UHD) 방송을 비롯해 실내·이동수신, 양방향 서비스,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차세대 지상파 방송표준이다. 기존 디지털 방송보다 전송 효율과 수신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TRI는 2010년부터 ATSC 3.0 핵심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화에 참여해 왔다.
대표적 성과는 계층분할다중화(LDM)와 다중안테나(MIMO), 송신기 식별(TxID) 기술이다.
LDM은 하나의 방송 주파수로 여러 신호를 동시에 전송해 주파수 이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MIMO는 여러 개의 송·수신 안테나를 활용해 데이터 전송용량과 수신 성능을 향상시킨다. TxID는 방송 송신기를 구분하고 신호 품질을 분석해 방송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다.
특히 ETRI가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주도한 LDM·MIMO 결합 기술은 브라질의 차세대 방송표준인 ‘DTV+(TV 3.0)’에도 채택됐다. 브라질은 올해부터 DTV+ 방송을 시작해 관련 방송장비와 수신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박 박사는 ATSC 3.0 초기 개발 단계부터 핵심 전송기술 개발과 국제표준화에 참여해 온 방송기술 전문가다. 2022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선정됐으며, 2024년에는 ATSC 3.0 발전과 글로벌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ATSC 리처 메달을 수상했다.
박성익 박사는 “ATSC 3.0은 전 세계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오랜 기간 협력해 개발한 기술”이라며 “이번 에미상 수상에 ETRI의 연구성과가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차세대 방송기술 발전과 글로벌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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