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새 4.28% 하락…이더리움도 5%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서 58억달러 유출 의혹

바이낸스, 입출금 중단 조치…사고 원인 조사 중

CZ “사용자 자금 안전해, 보상 범위도 충분할 것”

[로이터]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7만8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해킹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시장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84% 하락한 7만724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67% 내린 2290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도 각각 7.14%, 7.49% 떨어졌다. 바이낸스코인은(BNB)는 9%내린 690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4.28% 감소한 2조6000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선물시장에서 발생한 청산 규모는 1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시장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 공포·탐욕 지수는 37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간밤 바이낸스에서는 핫월렛 해킹으로 최대 58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디지털자산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의 코너 그로건 수석 디렉터는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빠져나간 자산 규모를 이같이 추산하며 “이용자 지갑에서 핫월렛으로 자금을 자동 이체하는 작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이용자별 입금 주소로 들어온 자산을 확인한 뒤 거래소 데이터베이스(DB)에 잔액을 반영한다. 이후 여러 입금 주소에 분산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일부는 콜드월렛으로, 일부는 출금에 사용하는 핫월렛으로 자동 이체한다. 이 과정을 ‘월렛 스윕’(Wallet Sweep)이라 부른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공동창업자는 이날 “바이낸스가 해킹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 손실액이 약 10억달러로 추산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규모는 그것보다 더 클 수 있지만 보상 범위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이 바이낸스 공동 대표는 “보안 점검, 자금 동결 및 사법 당국과 협력이 진행되는 동안 입출금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며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자세한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용자들에게 “공식 채널이 아닌 곳에서 발송된 링크, 메시지 등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해킹 의혹이 확산하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도 관련 자산 동결에 나섰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 해킹 의혹과 관련해 15억6700만 USDT 이상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 역시 수사당국과 협력해 8억 USDC 이상을 동결했다고 전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도 약 2700만달러 규모의 USD1을 동결했으며 리플도 약 2억달러 규모의 RLUSD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미국 정부는 달러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리플의 ‘스웰(Swell) 2026’ 행사에서 “우리는 디지털자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이는 미국 달러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를 확대하고 달러의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해 규제체계 정비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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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17636


kyo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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