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신부 하소연 화제
“1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마라톤 행사의 교통 통제와 소음으로 인해 1년 간 공들여 준비한 야외 전통 혼례를 망쳤다는 신부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러닝 갤러리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마라톤 대회 ‘디즈니런’과 날짜가 겹친 전통 혼례 후기가 올라 와 주목받았다.
신부로 추정되는 작성자 A 씨는 “지난 10월 24일 치러진 디즈니런 때문에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망쳤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1년 전인 작년 10월에 인천 월미공원 양진당에서 전통 혼례를 올리기로 계약했는데 디즈니런에서 결혼식 16일전에 도로 통제를 통보해왔고 소음 문제 또한 정확한 대책안 없이 문제 없을꺼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결혼식 당일 디즈니런의 도로 통제로 인해 하객들이 제때 오지 못해 혼례를 늦게 시작했고, 그마저도 ‘주토피아’(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음악과 함성 소리를 들으면서 예식을 치러야했다.
A 씨는 혼례 사진도 공유했는데, 신랑은 서양인이다.
A 씨는 “지금은 남편이 된 당시 남자친구와 가족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1년 전부터 미국에서 차곡차곡 준비해 온 결혼식이었다”며 “이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미국에서 10명이 넘는 친구들이 한복을 빌려서 참석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디즈니런의 무책임하고 안하무인적인 진행으로 모든 게 망가졌다”라며 “(주최측으로부터)사과받길 원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당시 A 씨 결혼식에는 사회자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 피해가 심했다고 한다. 특히 소음 때문에 아버지의 덕담 장면 조차 기념 영상에 담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디즈니런 2026’은 지난 24일 인천 제물포구 복합문화공간 상상플랫폼에서 참가자 1만 500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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