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3년 연속 1000억대
기업대출 잔액 전년 동기보다 89% 늘어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42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이 처음 20조원을 넘어섰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함께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3년 연속 같은 기간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9월 말 고객 수는 1688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91만명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9조3900억원, 여신 잔액은 20조5800억원이었다.
여신 성장은 기업대출이 이끌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89% 늘어 전체 여신의 17.7%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늘어난 여신 잔액의 절반 이상이 기업대출이었다. 기업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가계대출 중심이던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권 전체 개인사업자대출 순증액의 33.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보증대출 출시 이후 개인사업자대출 누적 공급액은 5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9월에만 2조1000억원을 공급했다. 부동산담보대출과 보증대출 중심으로 취급을 늘린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5%를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3%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약 10% 증가했다. 증시로의 자금 이동과 가상자산 예치금 감소 속에서도 코드K 정기예금과 시즌제 상품인 궁금한 적금 등의 판매로 수신 기반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대출이자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6.7% 증가했다.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60%로 전년 동기 1.38%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28.3% 늘어난 269억원이었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했다. 연체율은 전분기 0.60%에서 0.62%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9%에서 0.60%로 상승했다. 3분기 대손비용률은 1.12%였다. 9월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9.59%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과 외부 플랫폼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을 공동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으로 넓히고 시설자금 대출도 도입했다. 연내 네이버페이 사장님대출과 무신사머니 케이뱅크 통장·체크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했다. 향후 법인 디지털자산 거래 제도화 일정에 맞춰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외부 환경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의 꾸준한 상승세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기업금융 시장 확장과 외부 플랫폼 협업 등을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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