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에 애플과 AMD 실적 한꺼번에 발표

10월 수출·소비자물가도 발표…주 후반엔 미국 고용지표 대기

AI 투자 수익성 의구심 속 실적·정책 변수 겹쳐…변동성 이어질 듯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6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미국 빅테크 실적 우려에 다시 5700선으로 밀렸다. 이번 주에는 애플과 AMD의 실적 발표, 미국 중간선거와 고용지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확인하는 동시에 반도체 수출과 물가 흐름도 가늠할 수 있어, 한국 증시의 방향을 좌우할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80.44포인트(3.25%) 오른 5730.74로 거래를 마쳤다. 9월 말 이후 4주 연속 이어진 주간 하락세는 멈췄지만, 한 주 동안 급등락은 계속됐다. 주 초 5469.47까지 밀렸던 지수는 27일과 28일 각각 3.09%, 6.63% 급등해 6000선을 회복했다. 이후 29일 1.24%, 30일 3.48% 하락하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반등을 이끈 것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고서 공개와 반도체주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2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에 AI·반도체주가 뛰면서 코스피 시장에서는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러나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되살아났다.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돈 데다 아마존의 현금흐름과 향후 전망에 우려가 제기됐다. 인텔은 PC 수요 둔화를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2.8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하락했고 인텔 주가는 28.58% 급락했다.

이번 주 첫 가늠자는 1일 발표 예정인 10월 수출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인되면 국내 증시의 실적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 업종 쏠림과 AI 투자 의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은 수출 규모뿐 아니라 반도체 수요와 품목별 증가세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2일 애플, 3일 AMD가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AMD의 실적과 데이터센터·AI 관련 전망은 AI 가속기 수요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두 회사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기대에 부합하면 반도체주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투자 확대에 비해 매출과 수익성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신호가 나오면 최근의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3일에는 미국 중간선거와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재정·통상 정책 전망이 달라질 수 있어 시장은 의회 구도와 정책 불확실성에 주목할 전망이다. 국내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져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은 5일 9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주 후반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대기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은 6일 10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이 강하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해 기술주와 성장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두드러지면 금리 부담은 낮아질 수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키옥시아의 낸드 가격 상승률 둔화 전망과 앤트로픽의 신용위험 관련 보도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지난 금요일 일부 선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수출·물가와 빅테크 실적이 반도체 업황 기대를 지지할지, AI 투자 부담을 부각할지가 코스피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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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16361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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