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비중 6월 말 48.5%에서 10월 41.2%로 하락

채권형15.9·해외주식형 30.4…IRP 완화에 혼합형도 주목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코스피 조정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변화가 나타났다. 전체 ETF에서 국내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채권형과 해외주식형은 커졌다. 변동성을 피해 단기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와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180조6323억원으로, 전체 ETF 순자산총액 438조3776억원의 41.20%를 차지했다. 국내주식형 비중은 연초 36.92%에서 6월 말 48.49%까지 높아졌지만,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채권형 ETF 순자산은 69조6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12.01%에서 10월 15.88%로 커졌다. 머니마켓액티브·금리액티브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상품이 대표적이다.

코스피가 6월 고점 이후 하락하면서 국내주식형 ETF의 평가액이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파킹형’ ETF나 채권형 상품으로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순자산 비중에는 ETF 가격 변동과 신규 자금 유입·유출이 함께 반영된다.

해외주식형 ETF의 비중은 올해 들어 처음 30%를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순자산은 133조3274억원으로 전체의 30.40%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가 조정받는 사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분산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는 국내혼합형 ETF도 몸집을 키웠다. 순자산은 15조4650억원으로 전체의 3.53%를 차지했다. 6월 말(3.25%)보다 0.28%포인트 상승해 국내대체형·해외채권형·기타형을 제치고 유형별 순자산 규모 4위에 올랐다.

혼합형 ETF는 퇴직연금 투자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주식 비중이 50% 이하인 일부 상품은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 안에서 실질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향 폭과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한도 완화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한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한도 완화가 시행되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ETF에 투자할 여력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 여력 확대가 실제 투자 비중 증가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포트폴리오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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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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