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바이낸스 63억달러 탈취 배후로 북한 ‘트레이더트레이터’ 지목

비트코인 7만6000달러대까지 밀린 뒤 11월 1일 오전 7만7000달러대

이더리움·XRP·솔라나·BNB도 급락 후 소폭 반등…바이낸스 피해액 90% 충당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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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지목된 바이낸스 대규모 자산 탈취 사건에 가상자산 시장이 출렁였다. 비트코인은 8만달러선을 내준 뒤 한때 7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졌고, 이더리움과 XRP·솔라나·BNB도 동반 급락했다. 바이낸스가 피해액의 90%를 충당했다고 밝힌 뒤 주요 코인 가격은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8만달러 아래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주체로 북한을 지목했다. FBI는 이번 사이버 활동을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의 소행으로 판단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약 63억60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이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이동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약 20분 동안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해킹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0일 오전 9시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84% 하락한 7만724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5.67% 내린 2290달러, XRP와 솔라나는 각각 7.14%, 7.49% 떨어졌다. 바이낸스코인(BNB)은 9% 급락한 69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후 한때 7만6400달러까지 내려갔다. 가상자산 선물시장에서는 청산 규모가 15억7000만달러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1월 1일 오전에는 주요 코인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토큰포스트마켓 기준 오전 4시59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83% 오른 7만7433달러, 이더리움은 0.69% 상승한 224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XRP는 0.20%, BNB는 0.89%, 솔라나는 1.02% 올랐다. 급락 뒤 반등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8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액을 약 63억달러로 확인하고 이용자 자산 보호에 나섰다. 지난달 31일에는 기업 자금과 이용자자산보호기금(SAFU), 선물 보험기금 등을 활용해 피해액의 약 90%를 충당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더리움·USDT·USDC·BNB·XRP·솔라나 등 주요 가상자산은 준비금을 100% 확보했으며, 나머지 10%는 유동성이 낮은 코인으로 장내·장외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에게 손실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FBI는 공격자들이 탈취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바꾸고 있으며, 이후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거쳐 추가로 세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TRM랩스는 공격자가 이더리움 지갑 기능을 악용해 바이낸스 핫월렛의 자산을 옮겼다고 분석했다. 테더·서클 등 발행사와 블록체인 업체들은 관련 자산을 동결하고, 당국은 의심 지갑 주소와 연계된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업계에 요청했다.

바이낸스는 보안 점검과 피해 대응을 위해 일부 입출금을 중단했으며 11월 1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거래소 한 곳의 보안 사고가 주요 코인 가격과 파생상품 청산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피해액 상당 부분을 충당했다는 발표에도 북한 연계 해킹 자금의 추가 이동과 세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시장의 경계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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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약 63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탈취당하는 동안 보안팀이 이상 거래를 처음 감지한 뒤 피해 규모는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1491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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