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비예프에 판정승, 위상 급상승

21승 4패 마고메도프에 설욕 도전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79에서 박시원(위쪽)이 파고드는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의 바디에 강력한 미들킥을 넣고 있다. [대회사 유튜브 캡처]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79에서 박시원(위쪽)이 파고드는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의 바디에 강력한 미들킥을 넣고 있다. [대회사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로드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박시원(24)이 9연승을 달리던 러시아 강호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2)를 꺾고 국내 라이트급 최강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박시원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79 메인이벤트 72㎏ 계약체중 경기에서 솔로비예프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3-0)으로 제압했다. 통산 전적은 12승 2패가 됐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보다 훨씬 큰 의미다. 솔로비예프는 2023년 로드FC 글로벌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로, 박시원과 맞붙기 전까지 9연승을 기록한 실력자다. 박시원은 상승세의 러시아 강자를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지키며 국내 정상급 라이트급 선수로서 국제전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MMA 전문 사이트 ‘므마’가 매긴 라이트급 랭킹에서도 박시원은 이번 승리 이후 5위권 밖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1위는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이다. 공인된 통합 랭킹은 아니지만, 이번 승리로 박시원이 국내 최강자 경쟁의 주요 선수로 떠올랐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난 2023년 솔로비예프가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에서 우승하자 박시원은 ‘빈집털이’를 했다며 도발했던 게 3년 만에 이날의 대결로 맺어졌다. 박시원은 186㎝의 신장을 활용해 1라운드부터 잽으로 거리를 조절하고, 솔로비예프가 전진할 때 클린치에서 니킥을 적중시켰다. 솔로비예프도 거친 펀치로 압박했지만 박시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2라운드에도 박시원의 펀치와 니킥이 위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는 두 선수가 테이크다운을 주고받는 중에도 박시원이 타격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무난히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79에서 승리한 박시원이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장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대회사 유튜브 캡처]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79에서 승리한 박시원이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장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대회사 유튜브 캡처]

일본 MMA 전문 매체 MMA플래닛도 이 경기를 상세히 다뤘다. 매체는 박시원이 미들킥과 니킥을 활용해 솔로비예프의 전진을 저지하고, 클린치와 그래플링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박시원은 이제 직전 경기 패배를 안긴 러시아의 또 다른 강자인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카밀 마고메도프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로드FC 077에서 팔꿈치 봉와직염 여파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정패했다.

마고메도프는 통산 21승 4패에 6연승을 기록 중으로, 이번 경기까지 만 2년의 공백기가 있던 솔로비예프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다. 박시원은 이번 승리 이후 마고메도프와 라이트급에서 다시 맞붙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경기가 성사되면 승패 여부에 따라 박시원의 해외 메이저 무대 진출 타진도 본격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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