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고영표·소형준 극복해야

3주 쉰 KT 대비 투수진 체력 문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상황의 위기에서 타석에 선 KIA 한준수를 삼진아웃으로 잡은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마운드에서 포효하고 있다. [연합]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상황의 위기에서 타석에 선 KIA 한준수를 삼진아웃으로 잡은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마운드에서 포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앞섰지만, 마지막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KT가 모두 웃었다. 시즌 초중반 KT에 강했던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서 달라진 흐름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오후 6시 30분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우승팀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복귀를 노린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이 9승 7패로 우세했다. 삼성은 첫 12차례 맞대결에서 9승 3패를 거두며 KT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은 9월 9일 대구에서 0-2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7일 수원에서 3-9, 11일과 12일 대구에서 각각 3-12, 2-4로 졌다. 상대 전적 우위를 지켰지만 마지막 4경기를 모두 내준 것이다.

삼성의 우세가 뒤집힌 데에는 KT 선발진의 활약이 컸다. KT는 마지막 네 차례 맞대결에서 고영표와 소형준을 각각 두 차례 선발로 내세워 모두 승리했다. 특히 고영표는 9월 9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KT 타선의 장타력도 위력을 발휘했다.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는 10월 7일 삼성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11일에는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5타점을 올렸다.

삼성으로서는 한국시리즈에서 고영표와 소형준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살리는 동시에 힐리어드를 비롯한 KT 중심 타선의 장타를 억제해야 한다. 정규시즌 막판 4연패를 설욕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KT 선발 고영표(왼쪽)와 소형준. [연합]
KT 선발 고영표(왼쪽)와 소형준. [연합]

휴식 기간도 승부를 가를 변수다. KT는 지난달 12일 정규시즌을 마친 뒤 약 3주 동안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을 정비하고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반면 삼성은 1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까지 치른 뒤 하루만 쉬고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선발 후라도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9회에는 원태인까지 투입해 6-1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투수진을 소모한 만큼 한국시리즈 초반 마운드 운용에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용한 원태인을 어떤 역할로 기용할지가 관심사다.

다만 긴 휴식이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KT는 충분한 체력을 비축했지만 실전 공백에 따른 경기 감각 저하를 경계해야 한다. 반면 삼성은 체력 부담에도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양 팀은 2일 오후 2시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한다. 이강철 KT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이 어떤 선발 카드를 꺼낼지도 첫 승부의 관전 포인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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