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OST, UNESCO-IOC 전문훈련센터 운영기관 선정
- 2027년부터 5년간 개도국 과학자·정책담당자 교육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나라가 전 세계 공해(公海)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할 국제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선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의 전문훈련센터인 ‘STC(Specialized Training Centre) Korea’ 운영기관으로 국내 최초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국가 관할권 밖 해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협약인 ‘BBNJ 협정’ 이행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BBNJ 협정은 어느 한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 등 국가 관할권 밖 해역의 해양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약이다. 해양유전자원 이용과 이익 공유, 해양보호구역 설정, 환경영향평가,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 등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STC Korea는 IOC의 국제 해양교육 프로그램인 ‘오션티처 글로벌 아카데미(OTGA)’ 산하 전문훈련센터다. 특정 전문 분야별로 전 세계에서 단 1개 기관만 지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IOST는 지난 7월 IOC로부터 센터 운영을 승인받았으며, 2027년부터 5년간 국제 교육훈련을 담당한다.
교육 대상은 개발도상국과 군소도서국의 해양과학자 및 정책담당자다. 해양유전자원 관리와 환경영향평가, 해양보호구역 운영 등 BBNJ 협정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온라인 강의에 그치지 않고 현장 실습과 대양연구선 ‘이사부호’를 활용한 승선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양과학 조사와 분석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교육 협력 범위도 확대한다.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협력기관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글로벌 해양과학 인재 양성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 코디네이터이자 IOC 부의장인 박한산 KIOST 박사는 “BBNJ 협정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실습과 실무 중심 교육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해양과학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국내 최초로 IOC 전문훈련센터를 맡게 된 만큼 KIOST의 연구 인프라와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교육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IOC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협력 영역을 교육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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