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강원도 강릉의 강문해변에서 최근 폭죽에 맞아 아버지가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해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이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인천에 거주하는 A(27)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강릉 강문해변에서 아버지가 폭죽에 맞아 화상을 당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 20일 저녁 아버지와 함께 강문해변을 산책하던 중 남성 3명이 서로를 향해 낮은 방향으로 폭죽을 쏘고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2명의 남성이 A씨 아버지를 향해 폭죽을 쏴 아버지가 손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했지만 상대방의 신원을 알 수 없어 검거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피해 사실을 토로했다.
공개한 영상에는 남성 2명이 서로를 향해 폭죽을 쏘는 모습이 담겼고, 발사된 폭죽은 순식간에 날아가 상대방의 머리를 넘기거나 모래 해변으로 떨어졌다.
이 사연은 해수욕장에서의 무분별한 폭죽 사용으로 주변 방문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경찰은 사연이 게재된 당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접수된 신고가 없고, 강릉시도 민원을 접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사건 발생 며칠 뒤 제삼자를 통해 유사한 내용의 제보를 입수한 경찰은 해당 제보의 사실 여부와 실제 사건이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수사 결과 A씨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당시 강릉이 아닌 인천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물에 첨부한 폭죽 영상과 부상 사진 역시 A씨가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허위 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명예훼손 등 위법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의 불신을 초래하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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