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WHO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서태평양 지역 연례회의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아태 지역에서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역내에서 대량발병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불행히도 중요한 질문들의 답을 알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 아일란 WHO 보건위기 국장은 “2007년 이후 서태평양 27개국 중 19곳에서 지카 감염자가 발생했다”라면서 “서태평양 연안은 남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은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동남아, 중남미 등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에 다녀온 사람들에 성접촉 자제 권고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했다. 최근 감염 위험이 높아져서 취한 조치다.
지난 8월 대량감염 사태가 발생한 싱가포르에서는 현재까지 약 400여 명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여타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각각 20명 미만의 환자가 집계됐다.
지난달 30일에는 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신생아 소두증 사례 2건이 확인됐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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