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풍력시장 ‘연간 1조원’규모 성장 전망 - 미국 풍력시장 호조→글로벌 고객사 둔 국내업체도 ‘방긋’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풍력주가 새 정권에 따른 국내시장 개화 기대감과 미국 업황 호조에 힘입어 한층 탄력 받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ㆍ9 장미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선후보들이 꺼내 든 신재생에너지 정책공약은 풍력주에 호재가 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40년까지 이 비중을 40%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새 정권 탄생과 함께 국내 에너지시장이 재생에너지 위주로 바뀔 것이 확실시되면서 향후 국내 풍력시장은 약 500메가와트(MW) 규모(연간 1조원)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현 정부가 과거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밝힌 연간 풍력설치량 증가치다. 올해 하반기 확정될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이보다 상향 된 목표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기정권에서는 원전과 석탄발전 축소,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정책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 풍력업체도 내부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업체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점도 국내 풍력주에 ‘플러스 알파’(+α)가 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1위 풍력발전기 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또 다른 풍력업체 가메사(Gamesa)의 주가도 고점을 돌파했다.
업계 대표기업의 주가 강세는 곧 탄탄한 풍력업황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미국 풍력시장은 발전단가 하락과 생산세액공제(PTC) 연장 효과로 2020년까지 40~50기가와트(GW)의 수요가 확보된 상태다. 이들 해외 풍력발전기 업체를 고객으로 둔 국내업체도 덩달아 웃게 되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와 미국 풍력시장에 두 다리를 걸친 유니슨과 동국S&C에 주목하고 있다. 유니슨은 풍력발전기와 타워제조, 발전단지 건설을 수행하는 업체다. 국내 매출비중은 약 80~90%, 미국향(向) 풍력타워 매출은 약 10~20%다. 반대로 동국S&C는 전체 매출의 약 80~90%가 미국향 풍력타워, 20~30%가 국내 풍력단지 건설사업이다.
윤주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풍력 관련 정책 등 전방산업 변화 시 수혜를 볼 업체”라며 “그간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난 3월까지 2847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한 유니슨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최대 풍력단조부품 제조업체인 태웅도 눈여겨볼 대상으로 꼽혔다. 태웅은 베스타스, GE,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풍력터빈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풍력터빈용 ‘메인샤프트’와 ‘플랜지’ 등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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