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개 시군구, 급성심근경색 발병후 응급실까지 120분 초과 국립중앙의료원 조사, 해남군민 응급실까지 8시간30분 걸려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지난해 전체 252개 시군구 중 63%곳이 급성심근경색 골든타임(발병 후 120분 이내)을 놓치는 응급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립중앙의료원의 ‘환자 거주지 기준 시군구별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내원소요시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내원까지 120분을 초과한 지자체가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62.7%인 158개 지역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내원소요시간 120분을 초과한 지역이 139개 지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광역단체 가운데 전남의 경우 22개 지자체 중 화순군을 제외한 21곳(95.5%)이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까지 소요된 시간이 120분을 초과해 가장 심각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내원소요시간이 가장 긴 상위10개 시군구에는 전남지역만 4곳이 포함됐다. 이 중 해남의 경우 내원소요시간이 무려 8시간30분(510분)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내원소요시간이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86.7%), 강원(83.3%), 충남(81.3%) 등의 경우도 대부분의 지자체가 골든타임 사각지대였다.
반면 인천·세종(0%)은 모든 지자체의 주민이 120분 안에 응급실까지 이송됐다. 서울(20%), 부산(31.3%)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대다수의 시군구가 골든타임을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급성심근경색 치료에도 지역간 빈부격차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급성심근경색은 발병 후 30분부터 괴사가 일어나는 등, 생사를 두고 촌각을 다투는 질병”이라며 “응급의료 인프라 취약지부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설치해, 생활권 내에서 신속하게 급성심근경색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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