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기부자 동원 핵심역할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는 지방 정부의 행정을 책임지는 주지사 자리를 놓고 공화·민주당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7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4자리를 더 얻고, 공화당은 4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주지사 50자리 중 36자리가 새로 선출된다. 기존 분포는 공화당 26명, 민주당 9명, 무소속 1명이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친(親) 트럼프 진영’인 공화당의 론 드샌티스 후보가 흑인 최초의 플로리다 주지사를 노렸던 앤드루 길럼 탤러해시 시장을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개표율 99% 기준으로 드샌티스 후보가 49.8%의 득표율로 길럼 후보(48.9%)를 앞섰다.
조지아주에서는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가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에게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개표율 99% 상황에서 켐프 후보가 50.8%의 득표율로 48.2%를 기록한 에이브럼스 후보를 앞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로써 첫 흑인 여성 주지사의 탄생도 불발됐다.
CNN은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들이 패배한 점을 들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확보에 성공했지만 카타르시스는 없다. 무언가 빠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주지사는 지방행정뿐만 아니라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획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미국은 10년 주기로 인구조사를 하는데, 다음 인구조사는 2020년에 이뤄진다. 따라서 이번에 선출된 주지사들이 어떤 식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지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주지사는 다음 대선에서 각 지역의 기부자, 자원봉사자, 활동가 등을 동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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