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일감 유동화’ 정의선 후계구도 연관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업체 현대오토에버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이르면 올 1분기내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 기업공개(IPO)에 나선 건 2015년 이노션 이후 3년여 만이다. 현대자동차(28.96%)와 정의선 부회장(19.46%)이 대주주인 회사이란 점에서 시장관심이 높다.
대기업 유사업종 계열사들의 전례를 볼때 현대오토에버의 시가총액(밸류에이션)은 1조 1000억원~1조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동종 업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20~25배에 회사 2017년 순이익(552억원)을 곱해서 나온 수치다.
현대오토에버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734억원, 영업이익은 729억원이다. 동종업체인 신세계I&C와 포스코ICT는 2000년, 삼성SDS는 2014년에 상장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롯데정보통신이 코스피 안착에 성공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현대오토에버 상장 시 비교기업으로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오토에버의 향후 청사진이 공모 흥행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납득할만한 성장 스토리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5.40%다.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의 수익성보단 소폭 높지만 그룹사 의존도가 높아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2017년 기준 국내 특수관계법인과 총 1조 여억원 어치를 거래했다. 해외 특수관계법인과의 거래까지 포함하면 내부거래 비율이 93%수준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들이 공모자금 활용 방안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룹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흥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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