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과천 교회 주차장 접촉사고 의혹과 관련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 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해명했다. 또한 접촉 사고 당시 차량에는 “동승자가 없었다”고 답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되레 의혹이 꼬리를 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지난 16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19시간 마라톤 조사를 받고 나온 손 대표는 지난 2017년 4월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에서 발생한 차량 접촉사고 직후 사고 지점을 이탈한 것과 관련 “사고가 난 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TV조선 측이 프리랜서 기자 김 씨에게 제공 받아 공개한 녹취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는 한 남성이 당시 교회 쪽에 주차한 이유에 대해 김 기자가 “화장실 다녀오셨느냐”고 묻자 그는(손 대표라고 주장) “화장실 아니다. 그거보다 더 노멀한 얘기다“라고 말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손 대표의 주장과 상반된다.
접촉사고가 난 과천 교회 주차장에 대해서도 논란은 이어진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유튜버들은 손 대표가 주장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며 한 밤중 관악산 쪽으로 계속 이어 지는 일방통행길에 있는 주차장에 혼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장소가 그렇다보니 의구심이 커지는 것 아니겠느냐며 좀 더 명쾌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접촉사고를 빌미로 채용 청탁과 투자 제안을 놓고도 손 대표와 김 씨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맞고소를 한 상태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피해자에게 150만 원 현금입금 처리로 완료된 접촉사고를 취재한다는 이유로 JTBC 대표이사인 손 대표가 김 씨에게 용역 사업 특혜와 채용 등을 제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확실한 정황 파악이 필요하다.
한편 누리꾼들은 손 대표가 ‘화장실 발언‘을 번복하자 “녹취록엔 화장실 아니라며? 왜 말을 바꿨나”, “뉴스를 봐도 이제 신뢰가 가질 않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기사화 되는걸 무리하게 막으려 했을까. 왜 이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변명치곤 너무 어이없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동승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없었다면 왜 그렇게 주장했나”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