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3·1절 101주년을 맞아 ‘2020 친일청산 페스티벌’이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4개 극단이 참여한다.
극단 민예는 ‘오늘, 식민지로 살다’를 4∼8일 무대에 올린다. 일제강점기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언어와 문화, 역사를 잊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다.
연극집단 공외 ‘아버지의 이름’(11∼15일)은 아버지의 친일행적까지 기록한 역사학자 임종국 이야기를 다룬다. 임종국을 소재로 한 연극 제작 과정을 통해 친일과 청산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극단 평행 ‘역광’(18∼22일)은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이 유난히 짧아 안중근이라 불리는 역사 선생에 관한 이야기다. 돌연 사표를 던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진실의 중요함을 되새긴다.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 ‘청문’(25∼29일)은 물에 빠져 죽어가는 한 사내와 그 앞에 나타난 또 다른 사내의 청문을 통해 ‘과연 옳다는 것은 무엇일까’ 질문한다.
소극장 혜화당의 김세환 프로그래머는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잘못을 잘못이라 말할 수 없다면 오욕의 역사로부터 우린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꿈꾸는 세상을 위해 오늘의 관객에게 씨앗 하나 심는 심정으로 이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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