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단골스타’ 된 방탄소년단…“팝 음악의 세대교체”
[NBC / Nathan Congleton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의 단골손님으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 가요계에 전무후무한 새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더이상 K팝 안에 가둘 수 없는 글로벌 스타이자, 팝 시장의 세대교체를 이룬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MAP OF THE SOUL : 7)’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또, 타이틀곡 ‘온(ON)’과 수록곡 ‘시차’, ‘필터(Filter)’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각각 4위, 84위, 87위를 차지했다. ‘아티스트100’과 ‘소셜 50’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금 방탄소년단은 비영어권 아티스트 중 가장 활발하게 빌보드에 이름을 올리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빌보드 메인 차트로 앨범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는 ‘빌보드 200’에선 이번 앨범을 포함해 벌써 네 번째 1위에 올랐다. 앞서 2018년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 200 첫 1위를 차지한 이후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까지 신보를 낼 대마다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빌보드 ‘단골스타’ 된 방탄소년단…“팝 음악의 세대교체”
[James Corden CBS 제공]

미국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이 ‘맵 오브 더 솔 : 7’의 빌보드 200 1위에 대해 “팝 음악의 기성 위계 구도를 격파하는 것이자 세력교체(changing of the guard) 신호”라며 “BTS는 ‘인기 K팝 그룹’이 아니다. 그냥 한마디로 엄청난 스타이자, 수십 년간 유례가 없던 세계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7’ 첫 주 판매고는 이번 빌보드 200 2∼6위팀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또한 모든 싱글을 대상으로 하는 ‘핫 100’ 차트에도 ‘온’을 포함해 세 곡을 순위에 올렸다. 직전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핫100’ 8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 6월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10위에 올랐다.

이 차트에는 멤버들의 솔로곡도 이름을 올렸다. 정국의 ‘시차’가 84위, 지민의 ‘필터’가 87위에 올렸다. 이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 세 곡을 동시 진입시키는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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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한국 가수 최다 동시 진입 기록도 자체 경신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앨범에 수록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두 곡이 지난해 ‘핫 100’ 차트(4월 27일 자)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솔 : 7’으로 ‘톱 앨범 세일즈’ 1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1위, ‘인디펜던트 앨범’ 1위, ‘빌보드 캐나디안 앨범’ 1위, ‘테이스트메이커 앨범’ 1위, ‘월드 앨범’ 1위 등 각종 앨범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타이틀곡 ‘온’으로는 ‘디지털 송 세일즈’ 1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 ‘캐나디안 디지털 송 세일즈’ 2위, ‘스트리밍 송’ 12위, ‘빌보드 캐나디안 핫 100’ 18위 등 차트 상위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