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도달하는 데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7일 발표한 ‘저유가 지속가능성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 점검’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급락은 전례 없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 산유국간 이해상충 등 공급측 요인이 가세하면서 발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금번 유가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은 “세계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 상황을 겪는 가운데 금년 중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한 때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금년 1~4월 중 국제유가가 전례 없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에는 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가 주로 작용한 가운데 공급 및 금융요인도 가세했다”고 말했다.
또 “5월 이후 국제유가는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산유국 간 이해상충에 따른 감산 이행 및 합의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 재고 누적 등으로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산유국 경제위기 가능성 ▷산유국 해외투자자금 회수 ▷미국 셰일산업 부실화 ▷글로벌 물가하방 압력 증대 등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의 부정적 영향을 파급시킬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은 “산유국이 재정 및 경상수지 악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외투자자금 회수시 국제금융시장 불안 고조와 맞물릴 경우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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