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2년 프랑스 파리의 작업실에서 캔버스를 재활용하기 위해 뿌려놓은 물이 방울져 아침햇살에 빛나는 것을 봤던 김창열(1929~2021) 작가는 “존재의 충일감에 온몸을 떨며 물방울을 만났다”고 그 순간을 회고한다. 그 이후 신문지, 나무판, 한지 등 다양한 물성의 배경 위에 물방울을 그려온 작가의 작품세계는 동양적 사유와 미학을 반영하며 무상(無常)의 이미지를 시적으로 담아낸다. 모래의 거친 표면 위에 묘사된 맑고 투명한 물방울의 생명력이 돋보이는 김창열의 작품은 3월 헤럴드아트데이 프리미엄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장소연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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