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 시장은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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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OO페이’로 통칭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핀테크(금융기술기업) 업체들의 점유율이 2년 연속 금융회사를 앞섰다. 삼성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들의 이용 비중도 점차 줄면서 간편결제 부문의 핀테크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4492억원으로 이 중 전자금융업자(핀테크)를 통한 서비스가 2052억원으로 45.7%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보다 7.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는 3.4%포인트 감소해 30.5%(1369억원)를 기록했다. 삼성 등 휴대폰 제조사도 4.5%포인트 줄어 23.8%(1071억원)로 떨어졌다.

간편결제 도입 초기인 2016년만 해도 핀테크의 이 비중은 26.6%였고, 금융회사는 56.6%에 달했다. 이후 간편결제 시장이 재편되면서 핀테크는 빠르게 성장한 반면 금융회사는 정체, 재작년 처음으로 역전이 발생했고 지난해 이 격차는 더 벌어졌다. 삼성페이 등 휴대폰 제조사 서비스 이용 비중도 2019년 30% 가까이 확대됐지만 핀테크의 약진으로 작년 24%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용건수 기준으로 보면 핀테크의 독주 양상을 더 분명히 볼 수 있다. 작년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건수는 1455만건으로 이 중 핀테크가 51.4%(746만건)을 차지,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에도 핀테크의 이 비중은 50.1%를 기록하다 2017~2018년 30%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4년 만에 다시 절반 이상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간편송금 시장은 사실상 핀테크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일평균 간편송금 이용금액은 3566억원인데 이 중 핀테크를 통한 규모가 3293억원으로 전체의 92.3%를 차지했다. 이용건수(326만건 중 306만건) 기준으론 94%의 비중이다.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는 비밀번호나 생체 정보 같은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해 물건을 사거나 자금을 보내는 서비스다. 한은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일평균 이용액이 각각 4000억원과 3000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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