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DC·IRP 全부문서

압도적 운용성과 내놔

삼성生·미래에셋 선전

교보생명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압도적인 운용실력을 과시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퇴직연금 1분기 수익률을 보면 교보생명은 시장규모가 가장 큰 확정급여(DB)형에서 3.31%의 수익률을 거둬 전체 보험사 중 유일하게 3%대를 올렸다.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DB형에서 각각 2.14%와 2.05%를 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보험사는 1%대 수익률에 그쳤다. 교보생명은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도 각각 7.64%와 6.70%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미래에셋과 KDB생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주가가 하락했을 때도 상품 매도를 자제하고 투자원칙보고서(IPS)에 따라 장기적인 자산운용을 하도록 안내했다”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 이슈 리포트를 발행해 고객사에 제공하는 등 퇴직연금 컨설팅 강화가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퇴직연금 사업자인 삼성생명도 28조원에 육박하는 운용자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전부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DC형 강자인 미래에셋생명도 지난해에 이어 이 부문 1위를 유지했고, DB형과 IRP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보험사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KDB생명이다. KDB생명은 DB형 0.86%, DC형 2.01%로 꼴찌 성적을 냈다. IRP형의 수익률은 8.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운용자산 규모가 워낙 미미해 의미를 두기 어렵다.

퇴직연금은 DB형(회사가 운용), DC형(근로자 운용), IRP(개인형 퇴직연금)으로 나뉜다. 보험사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면 DB형은 1.91%에 불과했고 DC형 3.8%, IRP형 3.3%로 나타났다. DB형과 달리 DC형과 IRP는 가입자인 근로자가 직접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지난 1년간 주가 상승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다만 보험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증권사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DB형의 경우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2.84%, DC형은 11.56%, IRP형 11.24%로 보험사를 훨씬 웃돌았다. 증권사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REITs) 등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커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다보니 보험사 계좌에서 증권사로의 이동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증권사로 이전한 연금 계좌 1만1000개 가운데 9205건이 보험사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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