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절반 이상 직거래
절세나 중개보수 절감 추정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올해 1월 바닥 수준을 보였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2월 들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월 거래 과반 이상이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직거래로 집계됐는데, 시장 침체기를 맞아 절세나 중개보수 절감 차원의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건수는 1월 2771건 대비 48% 증가한 총 4111건(▷수도권 2032건 ▷지방 2079건)으로 조사됐다. 거래 유형별로 직거래가 2361건(▷수도권 938건 ▷지방 1423건)으로, 중개거래 1750건(▷수도권 1094건 ▷지방 656건)를 웃돌았다.
건축물 주용도별로 2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제2종근린생활시설 1369건 ▷제1종근린생활시설 1165건 ▷숙박 721건 ▷판매 445건 ▷업무 202건 ▷기타 146건 ▷교육연구 63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중개 및 직거래가 엇비슷한 비중을 보였는데, 숙박시설은 직거래 비중이 87.2%(721건 중 629건)으로 현저히 높았다.
직거래된 숙박시설의 평균 전용면적이 58㎡으로 크지 않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생활형숙박시설 거래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생활형숙박시설은 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에 자유로운 장점으로 과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금리 인상기를 맞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10월 14일까지 주거 용도의 생활형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소유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해 증여나 직거래에 나선 소유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무시설은 직거래 비중이 25.2%(202건 중 51건)로 낮았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 거래가 대부분인 점으로 미뤄볼 때 중개거래가 용이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직거래 등이 활발해지며 1월보다 상업업무용 거래가 회복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지난해 2월, 5667건)에 비해 거래량은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