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구조사 발표 직후 퇴장
“최선 다했지만 결과 실망스럽다”
전국개표율 50% 넘으며 100석↓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22대 총선 전국 개표율이 절반을 넘긴 10일 오후 국민의힘의 우세 지역구 수가 100석 미만으로 떨어졌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원회는 투표 종료 약 5시간 만에 개표상황실 운영을 종료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11시37분쯤 취재진에 개표상황실 운영 종료 사실을 알린 뒤 “여기가 아니더라도, 각자 자기 자리 위치에 가서 계속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총선 결과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내일 오전 낮 시간에 장소 공지를 따로 해서 말씀을 하는 것으로(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언론사별 출구조사 발표 직후인 오후 6시10분쯤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힌 뒤 개표상황실을 빠져나갔다.
한 위원장이 퇴장한 이후 개표상황실에는 이만희 종합상황실장과 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김예지·박충권·한지아 등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주요 당직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국민의힘은 이날 개표 초반 전국 254개 선거구 중 과반 이상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전국개표율이 20%를 넘은 이후 점차 열세 지역구가 늘어났다. 전국 개표율이 50%를 넘어선 오후 10시44분쯤에는 국민의힘 선두 지역은 100곳 아래로 떨어졌다. 전국 개표율 68%인 오후 11시58분 기준 정당별 우세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158곳, 국민의힘 92곳, 새로운미래·개혁신당·진보당·무소속 각 1곳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