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球) 형상의 동그란 대리석들이 겹겹이 쌓아올려졌다. 리드미컬한 형체의 반복이 경쾌한 음악을 듣는 듯하다. 푸른색과 흰색의 대비는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하늘로 뻗어나가는 두 줄기 선은 다이나믹하다.
강함과 부드러움, 곡선과 직선, 덩어리와 여백이 공존하는 이 조각은 이탈리아에서 20년째 활동 중인 조각가 박은선(48)의 작품이다.
박은선은 이탈리아 카라라 지역에서 나는 대리석으로 원기둥, 원구 등 기하학적 형태를 반복해 축적하며 조각을 만든다. 그의 작품은 ‘동양적 추상조각’으로 평가받는다.
마치 커다란 붓으로 사군자를 치듯 조각에 선과 여백을 살리기 때문이다.
박은선은 두 가지 대비되는 색의 대리석을 이어붙인 뒤, 갈라진 틈을 꼭 만든다. 이는 꽉 막힌 작품 속 ‘숨통’이다. 그의 작품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7일 열리는 KIAF의 선갤러리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사진이 없었다면 서도호의 집도 없었다”…AI시대의 디자인은?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4/news-p.v1.20261002.0ffbb86d3e9e46a58a4b86f42aba2be4_T1.jpg?type=h&h=240)
![“오토바이보다 느려도 볼트에 열광”…AI 시대, ‘인간의 노력’ 가치 커진다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3/news-p.v1.20261002.e1f12514a5e946e0a336430f2fab6c95_T1.jpg?type=h&h=240)
![윤경식 “AI가 지식 다 가진 시대…비워야 창의력 들어선다” [헤럴드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02/news-p.v1.20261002.31b39d45dcbb4a0085513b0578901f2a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