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STX그룹의 지주사인 ㈜STX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STX조선해양이 최근 대대적인 임원 감축을 단행한 데 이어 ㈜STX도 임원부터 사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STX는 전체 직원의 약 10%를 최근 명예퇴직 형태로 퇴사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월 기준 ㈜STX의 재직 인원 수는 200여명 수준으로 이번에 명예퇴직한 직원들은 약 20~3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뿐만 아니라 과장 및 입사 1~2년차 평사원들도 대거 포함됐다.
㈜STX가 공식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직원들의 자발적 이직 및 퇴사 등으로 전체 직원 수가 올 해 초 350명에서 200명까지 줄었지만 구조조정에 의한 감축은 아니었다.
㈜STX 관계자는 “상사 부문으로 회사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관리 부서 직원들 중 상사 부문으로의 보직 이동을 원하지 않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STX는 지주사로서 그룹 관리를 담당하는 관리 부문과 상사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상사 부문을 양축으로 해왔다. 기존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를 통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을 지배한 만큼 사업부문 보다는 지주사로서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단독 계열사로서 사업성 강화가 절실해지며 상사 부문으로의 조직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채권단이 ㈜STX의 사업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이번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력 조정 이외에도 유사 사업부문 통폐합 등도 이뤄지고 있다고 ㈜STX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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