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움이 따스함에 자리를 내어 줄 때가 왔다. 국도변 산기슭에 조용히 고개를 내민 쑥잎도, 남녘의 이름모를 나무도 터지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달고 있어 시기가 찼음을 전한다. 찌든 때를 비워야 한다. 떠남이 필요한 이유다. 요즘은 몸과 마음의 채비만 하면 된다. 쉽게 조리하고 배를 채울 먹을거리가 차고 넘쳐서다. 즉석에서 잡곡밥도 맛볼 수 있고, 찌개용 양념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풍부한 맛이 일품인 카레로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고 진한 커피향으로 강가의 물안개를 친구 삼아 잡념을 떨쳐보는 것도 좋다. 멋을 내고 싶은 여심(女心)을 위한 봄철 메이크업 비법도 여러 업체에서 내놓고 있다.
기자]홍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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