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변신’성공한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식습관이 비슷한 일본은 전반적인 쌀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정간편식 및 외식용 쌀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채성훈 농협중앙회 부연구위원이 ‘ NH농협 조사월보’를 통해 발표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간편식사용 쌀소비 동향 ’에 따르면 일본의 1인당 쌀소비는 1960년 114.9㎏에서 2013년 56.9㎏로 절반가량이 줄었다. 반면 1인당 월간 가정간편식 및 외식용 쌀 소비는 지난 1985년 919g에서 지난 2014년 1338g으로 증가했다.
1인당 월간 쌀 소비량 전체에서 가정간편식 및 외식용 쌀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985년 15.2%에서 2014년 29.4%로 늘었다.
일본에서 가정간편식 및 외식용 쌀소비를 증가시킨 원동력으로 ‘국산쌀사용추진단체협의회’가 지목된다. 협의회는 가정간편식 및 외식업체가 중심이 돼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쌀의 생산 확대와 가격안정을 위해 결성됐다. 협의회는 대규모 생산자나 생산자단체 등과 직접 쌀 생산 장기계약(최소 3년 이상)을 중개하는 ‘장기계약 쌀시장’도 2014년 10월에 개설했다. 이를 통해 생산자가 경영안정을 통해 지속적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절한 가격을 보장하고 있다. 또 일본의 일부지자체는 쌀가루 이용 확대를 위해 학교급식에 쌀빵을 제공하거나 쌀케이크, 쌀파스타, 쌀라면 등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도 쌀 마케팅을 ‘밥’에서 ‘쌀’ 전반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간편식과 같은 쌀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채 부연구위원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형태의 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쌀 가공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농협은 가공업계와 협력해 성분ㆍ수확성이 차별화된 가공용 쌀의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쌀 가공업계와 생산자단체 간에 가공용 쌀 재배에 대한 장기계약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쌀 가공업계가 영세하고 아직은 시장이 협소하므로 학교급식 등 안정적 수요처를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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